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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MOOn/Books

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 - "블랙코미디 같은 삶이더라도 사랑"



"사랑", 그 식상하고 고리타분한, 하지만 삶의 근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모는 아이다. 10살이자 14살의. 솔직히 나는 이미 망각해버려서 그 때의 기억을 반추해 판단하기가 어렵다.


지금의 나로써는 모모는 분명히 특별하다. 그래서 식상하지도 고리타분하지도 않고, 유쾌하기도 하고, 때론 안타깝기도 하다.


슬픈 결말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울컥 치미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 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녀가 보고 싶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 ...... 사랑해야 한다."


에밀 아자르, 아니 로맹가리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의 삶이 그러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특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좋아한다면, 모모가 당신의 가슴도 흠뻑 적실거라 믿는다.